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아시아 물류허브 역할을 하는 항구도시로서 동북아 내외무역의 관문인 세계 6위의 부산항이 자리잡고 있고 최근 5년간 물동량은 13%가 증가했으며 2017년은 사상 최초로 2000만 TEU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성장 이면에는 위험요소 또한 상존하고 있다. 2015년 8월 중국 텐진항에서 발생한 폭발참사에서 사망지 173명, 재산피해 1조1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항을 통해 유통되는 연간 위험물질 컨테이너는 57만TEU로 전국대비 87%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고발생 시 현장에서 소방관은 물론 안전관리자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정립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우재봉)는 올해 4월부터 7개월간 해상위험물 전문가로 구성된 컨테이너 위험물질 사고대응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연구했고 이를 최종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지난 12월13일 제작 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의 주요내용은 해상으로 운송되는 위험물질별 특성을 토대로, 일반컨테이너와 탱크컨테이너의 종류별 위험성을 파악해 화재 및 누출사고 발생 시 대응요령을 제시했다. 또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사고발생 시 대응단계별 조치사항 및 각 기관별 임무를 명확히 분류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김재현 위험물안전담당은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현장활동 구조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내용 업데이트 후 12월 중 책자를 발간하고 컨테이너 위험물질 누출 및 화재 대응 실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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