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국민의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제410차 민방위의 날’ 훈련의 일환으로 오는 3월20일 오후 2시부터 ‘전국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고 3월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발생한 종로 고시원 화재, 대구 사우나 화재 등 잇따른 대형 화재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또 봄철(3~5월)은 연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로 사전훈련을 통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했다.

훈련을 통해 국민은 화재 발생 시 다양한 대처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게 되고 시설 종사자들은 소방시설 사전 점검 및 피난방법 확인 등 화재 예방 안전관리와 초기 대응역량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훈련 이날 오후 2시 정각에 라디오 방송(KBS 등 11개 방송사)을 통해 화재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전국의 각 건물에서는 화재 비상벨을 울리거나 건물 내 자체 방송을 통해 훈련을 시작하며 20분 동안 진행된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장애인시설 등 화재 취약시설이 주요 훈련 대상이며 공공기관에서는 자위소방대의 임무와 역할 점검 훈련도 병행된다.

또 고층아파트 화재 대피 훈련을 통해 시설 관리자와 입주민을 대상으로 초기 대처 요령과 소방시설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등 생활안전교육도 함께 실시된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전광판을 활용해 화재 훈련 상황을 본격 전파한다.

아울러 화재 대피훈련과 병행해 KBS 1TV를 통해 오후 1시50분부터 30분 동안 전문가 대담 형식으로 아파트(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과 다양한 피난기구 활용법을 소개하는 특집 생방송을 훈련 현장(경기도 의왕포일지구 숲속마을 2단지)에서 진행한다.

이날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아파트 훈련에 참여해 방송을 통해 화재 대피 훈련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경량칸막이를 이용한 대피 방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김부겸 장관은 “최근 천안시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단 한 명의 학생도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 이는 평소에 화재 대피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라고 알고 있다”며 “이처럼 유사시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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