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인으로서 자숙하고 반성하려면 ‘막말, 갑질 행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국안전인증원 임직원들이 부담 없이 복직할 수 있도록 ‘물질적, 정신적 배상, 보상’을 해주고 본인이 맡고 있는 소방청 소속 단체장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것도 책임을 지고 한국안전인증원(이하 인증원) 이사장 직도 사퇴하는 것이 ‘진정한 자숙과 반성’이다”

“인증원을 관리 감독해야 할 소방청도 문제다. 인권의식이 없는 것 같다. 이사장의 ‘막말, 갑질’로 상처받고 공식적인 절차를 잘 밟아서 임직원이 퇴직했는지 확인하고 이사장을 바로 직위해제 등을 취한 후 정문호 소방청 청장이 공식 사과하고 소방청 소속 산하 기관장의 공직기강 감사에 착수해도 모자랄 판에 인증원 자체 감사가 있으니 자체 감사하라고 지시했고 자체 감사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란다”

“인증원 자체 감사는 인증원 감사를 하는 것인지, 김창영 이사장의 변호사 역할을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소방청은 소방청에서 하고 있는 무수한 업무를 이번 것 처리하듯 해왔을 것이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이번 사건을 기회로 삼고 소방청의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김창영 인증원 이사장이 인증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세이프투데이 보도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식 사과문을 본 사람들 대부분 이 같은 입장이다. 

▲ 6월27일 오전 ‘막말, 갑질’ 행태 사과문 <세이프투데이 보도에 사과드립니다.> 인증원 홈페이지 게재 후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개최된 ‘제18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심사위원 위촉식’에 참석해 심사위원들에 위촉장을 전달했다.

소방청 소속 단체장인 김창영 이사장이 임직원에게 ‘막말, 갑질’했던 행동에 대해 6월27일 오전 9시3분 인증원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 <세이프투데이 보도에 사과드립니다.(http://www.safetyzone.or.kr/sub03/01.php?mode=read&id=598)>를 게재했다.

▲ 한국안전인증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세이프투데이>는 지난 6월24일 오전 7시39분 <소방청 소속 단체장 ‘막말, 갑질 - 경향신문 기자 출신 경력 앞세워 재취업 불가 협박’(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44179)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 한국안전인증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 숭실사이버대 학과시험 대리 응시
김창영 이사장이 사과한 사과문의 핵심은 “사무국 직원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어떤 과실이나 책임이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이다.

또 “이사장으로서 경영활동과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머지 취중에 벌어진 실수였다고 변명하는 것 조차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불거진 사안 이전에는 해당 직원에게 폭언이나 갑질을 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이다.

특히 사과문에 “관련 직원이 복직을 희망하면 어떠한 불이익도 없이 즉각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감독 관청의 감사와 관련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이다.

최근 스포츠계에 성폭력, 성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권의식 없는 스포츠계가 성토의 장이되고 있다. 

김창영 이사장의 사과문 대로라면 “만일 성폭력, 성추행을 한 당사자는 인증원 이사장직을 계속하면서 반성, 자숙할 테니, 성폭력, 성추행 당한 직원이 인증원에 복직을 원한다면 이사장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 인증원에 사과문 올리고 공식행사 참석 = 김창영 인증원 이사장은 6월27일 오전 ‘막말, 갑질’ 행태에 대한 사과문 <세이프투데이 보도에 사과드립니다.>을 인증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후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개최된 ‘제18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심사위원 위촉식’에 참석해 심사위원들에 위촉장을 전달했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소방청 주최, 한국안전인증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안전원이 주관하고 있다.

◆ 경찰은 직접 조사 착수, 소방청은 뒷짐 = 김창영 인증원 이사장은 임직원에 대한 ‘막말, 협박, 갑질’ 등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6월7일 접수(1AA-1906-216112)돼 소방청으로 6월12일 이첩(2AA-1906-411827)돼 있는 상태이고 6월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소돼 있고 관련 사건을 경찰관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세이프투데이 취재결과 확인됐다.   

소방청 소방정책국 화재예방과 예방기획계 김근식 예방대책 담당(소방령)은 6월26일 오후 세이프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고에 접수됐던 사항이 소방청에 접수됐고 제가 담당자로 지정됐고 세이프투데이에 게재된 기사 관련 사항까지 한국안전인증원 감사에게 자체 감사를 실시한 후 이사회, 총회 등의 과정을 거쳐서 소방청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해 놨다”고 설명했다.

마석우 법무법인 태영 변호사가 한국안전인증원 감사를 맡고 있다. 자체 감사를 잘 마무리하고 인증원 이사회, 총회 과정을 거쳐 법률에 근거해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소방청에 감사결과 보고와 후속 조치가 취해지길 바랄 뿐이다.

인증원 이사는 노삼규 광운대 건축공학부 교수, 박승민 사파이어 대표이사, 사공성호 수원대 교수, 여용주 소방기술사, 유충현 삼성안전환경연구소 상무, 이수경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전홍재 전방재엔지니어링 회장, 기술전문위원은 전성호 소방기술사, 정기신 세명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로 돼 있다.

특히 마석우 감사는 김창영 인증원 이사장과 함께 제1기 소방청 정책자문위원을 했었고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에서도 함께 공부했던 변호사이다.

마석우 감사는 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연구팀,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 심의위원, 서울지방경찰청 수사이의심사위원, 서울지방경찰청 개혁자문위원, 경찰청 중앙진계위원회 민간위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이의심사위원 등 막중한 업무를 역임했듯이 명성에 걸맞게 감사할 것을 믿고 있다.
 
◆ 숭실사이버대학교 시험도 직원이 대리시험 = 광진경찰서는 숭실사이버대학교에 6월24일 공문을 보내 “김창영 인증원 이사장이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재학 중에 인증원 직원에게 대리 시험을 보게 하고 학과 교과목 보고서 작성도 직원에게 작성케 했다”는 고발 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6월26일 세이프투데이 취재결과 확인됐다.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모 교수는 세이프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우리 대학교 시험 관련 시스템은 컴퓨터에서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인이증서로 본인 확인 로그인을 한 후 시험을 보는 시스템으로 돼 있기 때문에 대리시험을 봤다면 대리시험을 보도록 한 사람과 대리시험을 본 사람이 문제인 것”이라며 “학교 측은 대리시험을 본 사람을 상대로 공무집행방해로 고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 교수는 또 “만일 보고서 대리 작성 제출과 시험을 대신 본 것이 확인되면 숭실사이버대학교는 학위를 취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는 김창영 인증원 이사장의 각종 부당행위 현황, 인증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원본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 김창영 이사장의 각종 지시 및 부당행위 등 일자별 현황
No / 일자 / 내용
1 ‘15.10.15 업무지시용 SNS 톡방 강제 개설 및 업무지시(야간, 휴일 포함)
2 ‘16.03.20 개인차량 구매관련 허위매물 여부 확인 지시

4 ‘16.11.14 퇴근 후 사생활 보장 관련 이사장 공지
5 ‘16.12.10 재학중(숭실사이버대학교) 학과시험 대리 응시 지시

7 ‘17.03.27 사적 심부름 지시(담배 구매)
8 ‘17.03.30 현대제철 3S 포럼 참석 수행시 차량 밖 대기 지시
9 ‘17.11.24 사적 심부름 지시(담배 구매)
10 ‘18.01.05 타 직원을 통한 업무지시 전달 지시(야간)
11 ‘18.01.15 타 직원을 통한 업무지시 전달 지시(야간)
12 ‘18.06.11 임직원 전원에 대한 강제 SNS활동 지시
13 ‘18.07.09 퇴근 이후(오후 10시경) 근무 강요
14 ‘18.08.10 임직원 전원에 대한 강제 SNS활동 지시
15 ‘18.08.10 일방적 대외일정 전면 취소 및 휴가 통보(업무 해태)
16 ‘18.09.13 사적 심부름 지시(전자담배 수리 AS)

20 ‘19.04.12 업무지시 증거 인멸을 위한 업무지시 SNS 톡방 해체
21 ‘19.05.11 음주 후 전화통화를 통한 욕설 및 인사불이익 협박 등
22 ‘19.05.12 SNS를 통한 휴일근무 지시 및 협박성 메시지 전송
23 ‘19.05.16 사직서 제출(반려) 후 전화통화를 통한 검찰조사 협박
24 ‘19.05.20 회유 및 이후 재산 압류협박 등
25 ‘19.05.22 해고, 대기발령 지시 및 욕설, 협박 등
26 ‘19.05.23 22일 통화내용 번복 후 업무 복귀지시

◆ 김창영 한국안전인증원 이사장이 인증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원본
[알림] 세이프투데이 보도에 사과드립니다.
2019-06-27 09:03

존경하는 고객사 및 세이프타임즈 독자 제위. 사단법인 한국안전인증원 이사장(세이프타임즈 발행인 및 편집인) 김창영 입니다.

<세이프투데이>가 2019년 6월 24일자 <소방청 소속 단체장 '막말, 갑질'> 제하 기사에 대해 정중히 사과 말씀을 올립니다.

기관장과 언론인으로서 세이프투데이 취재에 성실히 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소방방재신문을 비롯한 기타 언론사의 인터뷰 요구를 회피한 점 역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도가 나간 후 4일 동안 따가운 비판과 질책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따른 해명 조차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됩니다. 매우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무국 직원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어떤 과실이나 책임이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유망한 한국안전인증원 사무국의 인재입니다. 관련 직원에게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사장으로서 경영활동과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머지 취중에 벌어진 실수였다고 변명하는 것 조차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불거진 사안 이전에는 해당 직원에게 폭언이나 갑질을 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으로서 자숙하고 반성하겠습니다. 공공기관장에 준하는 준엄한 도덕성의 잣대로 제 자신을 단련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런 일이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채찍하고 감시토록 하겠습니다.

관련 직원이 복직을 희망하면 어떠한 불이익도 없이 즉각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감독 관청의 감사와 관련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비상임 이사직을 비롯해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안전학과 특임교수, 한국안전학회 부회장, 한국소방정책학회 부회장 등 외부 임명·위촉직에서 모두 사퇴하는 등 대외활동을 모두 중단하며 자성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관련 기관에 누를 끼친 점 매우 송구합니다.

세이프타임즈 편집인에서도 사퇴해 뉴스 편집과 제작 일선에서도 물러나겠습니다. 그동안 신뢰를 보내주신 고객과 독자님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9년 6월 27일
사단법인 한국안전인증원 이사장 김창영 올림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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