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권태원 소방위
태풍 ‘링링’ 피해 현장으로 출동해 작업하던 소방관이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전북소방본부는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52) 소방위가 치료 도중 9월9일 오후 1시44분 순직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권태원 소방위는 지난 9월8일 오전 9시58분 경 부안군 행안면 소재 한 주택 간이창고 지붕 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던 중 지붕이 깨져 바닥으로 추락했다.

9월8일 오전 11시3분 성모병원 도착 후 닥터헬기로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고 9월9일 오후 1시44분 순직했다.

지붕에서 3m 아래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쓰고 있던 헬멧이 벗겨져 충격이 컸다.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은 “권 소방위는 함께 출동한 후배 소방관 2명에게 작업을 맡기지 않고 직접 나무를 치웠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머리를 심하게 다친 권 소방위는 원광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유족과 상의해 소방서 장(葬)으로 장례를 치를 방침이다. 빈소는 군산시 금강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영결식은 오는 9월11일 개최된다.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절차에 따라 권 소방위는 국립묘지에 안장되며 훈장 및 1계급 특진이 추서된다.

그는 1992년 9월에 소방관으로 임용된 이후 사건, 사고, 재난, 재해, 화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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