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가 부산에 이어 ‘소방정감(1급)’ 본부장 시대를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소방정감’이 소방본부장으로 있는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 세 곳뿐이다. 소방청 차장 직급도 ‘소방정감’이다. 

지난 9월16일 인천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을 현 소방감(2급)에서 소방정감(1급)으로 상향시키고 소방본부 담당과장의 직급을 지방소방정(4급)에서 지방소방준감(3급)으로 상향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동안 시도 전역의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소방본부장은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조정․통제해야 하지만 경찰 등 지원기관장보다 직급이 낮아 통제단장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현재, 인천소방본부장(소방감, 2급)은 동일한 행정구역을 관할하는 인천경찰청장 및 중부해양경찰청장(치안정감, 1급)보다도 낮게 편성돼 있다.

인천은 광역시 중 가장 넓은 관할면적(1063㎢)과 유일하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으로 2018년 기준 여객 수송인원 약 7000만명, 화물 약 300만톤(전국 최대)의 인천공항과 고층건축물 및 복합건축물 등 위험시설이 많아 소방수요가 꾸준히 증가돼 왔다.

그러나 인천과 행정구역 및 소방여건이 유사한 부산의 경우 소방정감 본부장(2018년) 및 소방준감 과장 3명을 운영(1995년 이전)해 재난 발생 시 강력한 현장 지휘권을 갖도록 했으나 인천에는 소방정감 및 소방준감 직제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건의안이 승인돼 직급상향이 될 경우 지금보다 더욱 유기적인 재난지휘통제가 가능해지고 소방공무원의 사기도 크게 진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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