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호 소방청장
세이프투데이 창간 10주년을 축하합니다.

전국의 소방가족 여러분 그리고 세이프투데이 독자 여러분 !

지금 우리나라는 안부를 묻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로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국가적인 재난상황입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인해 어느 분야에 특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소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백짓장이라도 맞드는 심정으로 우리 소방도 재난 극복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걱정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2월21일 대구와 경북지역의 지원을 위한 구급차 동원령 1호를 발령한 이후에 3월2일에는 동원령을 2호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이 동원령은 국가재난총괄대응기관이라는 지위를 받고 출범한 소방청의 새롭고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난해 ‘소방 600년’이라는 주제로 소방기록물 전시회도 있었지만 우리 소방은 어제 오늘 태어난 조직이 아닙니다. 그만큼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져야겠지만 그 이상으로 막중한 책무가 주어졌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는 4월1일부터 소방공무원 국가직 시대가 열립니다. 오랜 숙원이었고 어렵게 얻은 성과이기도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출발점에 선 것입니다. 우리 소방이 더 강해지고 더 전문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인간과 생명이 소방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언론, 특히 전문언론의 중요성은 국민과 소방 그리고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본질 외에도 같은 목표를 가진 공동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동안 세이프투데이가 어려운 길을 걸으면서도 늘 바라본 한 곳은 오로지 국민의 안전이었을 것입니다. 창간 10년은 사실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여러 수식어가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바로 책임 있는 정론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굳건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 소방은 세이프투데이와 같은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이면서 때론 따끔한 충고도 달게 받아야 할 위치에 있다는 것을 늘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세이프투데이 창간 1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4일
정문호 소방청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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