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형철)는 길을 잃어 평택호 주변을 서성이던 80대 노인이 소방 드론으로 무사히 구조됐다고 7월3일 밝혔다.

지난 7월2일 오후 2시56분경 경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에 “80대 노인이 실종됐다”는 내용의 경찰공동대응 신고가 접수됐다.

평택소방서는 경찰과 함께 노인을 찾아 나섰지만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구조대는 드론을 날려 수색하기 시작했고 이날 오후 4시19분 경 평택호 물가를 서성이던 A노인(83‧여)의 위치를 파악, 보트를 이용해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 당시 노인은 약간의 허리 통증을 호소할 뿐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소방 드론을 활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10대 여학생과 20대 여성을 연달아 구조한 바 있는 등 드론이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현재 본부를 비롯해 15개 관서에 23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4개 관서에 각 1대씩,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0개 관서에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서승현 생활안전담당관은 “드론은 대형화재와 인명검색 등 각종 현장에서 입체적 현장지휘를 가능하게 해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위험 재난현장에서 대원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며 “앞으로 구조현장에서 드론의 역할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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