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관련 국비 확보를 위해 출장을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었는 데 ‘허위로 출장 산청서를 작성하고 다녀온 것은 불찰’이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지난 여름 이미 내사 착수 후 문제없는 것으로 종결됐던 사건으로 문제 없다”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은 강원도민일보의 지난 12월1일자 ‘허위 출장 신청서 작성’과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에 대해 12월2일 오전 세이프투데이와 전화 통화 후 이같이 해명했다.

강원도민일보는 지난 12월1일 김충식 소방본부장이 ‘허위로 출장 신청서를 작성하고 관용차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지인과 만찬을 가졌다’며 ‘소방청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정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함께 조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민일보는 ‘김충식 본부장이 지난 11월25일 오후 철원지역 코로나19 방역 실태 점검을 이유로 출장을 신청한 뒤 관용차를 타고 경기도 일산으로 이동해 지인과 사적인 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본부장은 당일 늦은 밤 춘천으로 돌아와 강원도 감사위원회 감사관 2명 등과 함께 술자리를 더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본부장은 출장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취임 이후 다수의 소방 물품과 장비를 지인들과 계약하도록 하는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충식 본부장은 “강원도 소방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강원도민의 소방안전을 위해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과 충돌이 있었는 데 이번에 책을 잡힌 것 같다”며 “소방청 감찰을 받고 있는 데 충분하게 소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설명했다.

“혹시 최근 소방정감 승진 심사 등과 관련돼 경쟁자 중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세이프투데이 질문에 대해 김 본부장은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고위 공직자로서 코로나19 확산 등의 심각한 정국 상황에서 몸가짐을 더욱 잘했었야 하는 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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