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은 ‘한국형 뉴딜’ 사업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해 현실세계 문제점을 해결하는 미래지향적 지능화 융복합 기술이다.

이 기술은 디지털뉴딜 ‘4대 분야 핵심 인프라 디지털 관리체계 구축’ 과제의 핵심기술로 정밀도로지도, 지하구조물(15종) 3D 통합지도, 지하공동구(120km) 계측기 설치, 항만 디지털플랫폼(29개 항) 구축 등이 계획돼 있다.

▲ 디지털트윈 기반 지하공동구 화재재난 대응지원 통합플랫폼 개념

이 계획의 선행연구과제로 ‘디지털트윈 기술 기반의 지하공동구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 기술개발(R&D)’ 사업이 추진 중에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모두 4개 부처 합동으로 지하 공동구 및 시설물에 대해 지능화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재난상황 예측ㆍ전조감지 및 능동대응 기술개발을 위한 정책기획을 2019년 완료했고 2020년부터 5년간 총 330억원 규모의 연구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을 총괄기관으로 서울시립대학교, 한국건설기술구원, 한국조명ICT연구원, 주식회사 위니텍 등 총 21개 기관, 194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돼 ①디지털트윈 기반 재난안전관리 통합플랫폼(과기부), ②재난 확산예측 및 현장중심 예방대응 기술(행안부), ③실시간 지하공동구 3차원 공간정보 생성 및 갱신 기술(국토부), ④지하공동구 화재재난 감지를 위한 지능형 멀티센서 및 구호 기술(산업부) 개발을 연구목표로 하고 있다.

▲ DT연구단 정우석 센터장
이 연구수행의 총괄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DT연구단 정우석 센터장은 “이번 디지털트윈 기술의 지하공동구 재난안전 분야 적용으로 첫 번째, 재난요인 및 위험인자를 사전에 인지해 초기 예방적 조치를 지원하고, 두 번째, 재난 발생시 정확한 현장상황 및 피해예측 정보공유 기반 신속한 현장대응을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며 “2021년부터 본격적인 핵심기술개발에 돌입, 2022년 하반기 충북 청주시 오창공동구에 현장적용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석 센터장은 이어 “이를 통해 관할 소방서, 군, 경찰과 연계한 디지털트윈 기반 현장상항정보 공유로 지하공동구 재난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지휘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과 함께 선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연구 사업이 단순히 연구결과물로 그치지 않고 재난안전관리체계의 지능화 기반마련과 더불어 3차원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행정, 민간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결합, 융합해 국토·도시문제의 해법을 제공하고  스마트 시티·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기반기술로 활용돼 안전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싱가포르는 지난 2015년부터 도시 계획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국가 프로젝트로 시작,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를 통해 교통시설, 도시 공기 흐름, 상하수도 시설 등 실제 도시 환경과 동일한 가상의 도시를 넷상에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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