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지 어느덧 1년을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통해 확산세가 감소하는 듯 보였지만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 작년 12월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미국, 이스라엘,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 유행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지금까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약 3억 회분의 다양한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습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곳곳에 재확신 조짐이 보이는데요. 백신을 일찌감치 확보했던 유럽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신규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88%에 달한다고 하였습니다.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현지시간 3월31일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2만4300명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작년 말 백신 접종을 시작해 이후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어 브라질, 인도 또한 확산세가 다시 격화되고 있는데요. 인도의 현지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태세가 느슨해진 가운데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접종률 30%대’ 미국의 경우 오히려 번이 바이러스와 방역 완화 여파로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국가들은 어떻습니까?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접종률이 높은 축에 속하는 미국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하루 10만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4000명 가까이 사망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3월31일 사망자는 3869명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고 신규확진자는 지난 3월25일 10만명, 3월30일 8만명대를 기록하며 급증세로 돌아섰습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누적 확진자 3위 국가인 인도 역시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인도 정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방역태세가 느슨해진 틈을 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런 해외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렇습니다.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했는데요. 백신 접종으로 100% 면역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접종 후에도 면역이 형성되지 않거나 시간이 흘러 면역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 그리고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우리나라는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 70% 백신접종을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을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접종 현황은 어떤가요?

= 방역 당국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11월까지 접종 계획을 마무리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인플루엔자의 유행시기가 12월부터임을 고려해 해당 시기 이전을 목표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에 경우 1회차와 2회차로 구분돼 2회 접종을 해야 하며, 전문가들은 1~2회차 사이의 접종 간격을 3~4주, 최대 6주까지를 권고 기간으로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상반기 도입 확정 코로나19 백신 1808.8회분을 확보했다고 4월초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2분기 내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1471.5만 회분이며 조기도입을 위해 지속해서 협의하겠다 발표했습니다.

이에 추진단은 백신 도입규모와 시기, 2차 접종 간격, 접종률을 고려해 철저한 재고관리를 통해 도입된 백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백신접종 현황의 경우 현재까지 약 100만명이 1회차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이중 약 4만명이 2회차 접종을 진행했습니다(2021년 4월7일 기준)

◆ 최근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어떻습니까?

= 우리나라는 현재 누적 감염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고 4월 이후부터 일일 확진자가 500~6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의 ‘4차 유행’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방역총괄반장도 3~4월에 4차 유행이 우려된다고 했으며 전문가들 또한 3월 초에서 4월 하순을 4차 유행된다고 예측했습니다.

국내 일일 확진율 현황에 따르면 3월31일부터 4월4일까지 닷새간 0.6~0.7%대의 일일 확진율이 4월5일을 기준으로 1%대로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만큼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코로나19 확산세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도 적용되는 내용인데, 최근 확진자의 약 40%가 비수도권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거리 두기 완화에 의한 시민의 이동량 증가 및 비수도권의 학교·유흥업소 등 밀집된 지역에 대한 집단감염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대비해 시민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해서 국민이 꼭 지켜야 할 행동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 국내 감염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에 대비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는 주로 감염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하거나 숨을 내쉴 때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인접한 거리에서 호흡할 때 바이러스를 들이마시거나 오염된 표면에 접촉한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질 경우에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코로나 전염을 막기 위한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스크 철저히 사용
· 사적 모임 줄이기
· 손을 자주 씻고, 비누와 물 또는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 사용
· 기침 또는 재채기하는 사람으로부터 안전한 거리 유지
· 물리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할 시 마스크 사용
· 눈, 코 또는 입을 가급적 만지지 않을 것
· 기침 또는 재채기 시 화장지를 이용하거나 팔꿈치를 구부려 코와 입을 가릴 것
· 몸이 좋지 않을 경우 즉각 휴식을 취할 것
· 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기

지난 겨울 3차 유행의 고비를 막 넘어온 지금, 우리나라는 다시 4차 유행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행동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와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당부드리며 이만 말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4월16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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