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흥교)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9월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최고 대장님께”라고 적힌 편지 한통이 전달됐다고 9월24일 밝혔다.

해당 편지는 지난 9월17일 남부소방서 광안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한 생활안전 활동의 수혜자가 출동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낸 것으로, 당일은 제14호 태풍 ‘찬투’로 인해 부산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날로 많은 비와 바람이 불던 날씨였다.

편지는 인사말과 함께 수혜자의 모친이 집 안에서 문을 잠그면서 열쇠를 두고 온 수혜자가 119로 신고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내부에 구조대상자가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주저 없이 잠금장치를 파괴해 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마침내 수혜자는 잠이 든 모친을 마주할 수 있었다.

모친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후 소방대원들은 돌아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다시 돌아왔고 파손된 문을 고쳐준 후에야 현장을 완전히 떠났다고 한다.

편지의 주인공은 이러한 사연과 함께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다 “부산소방의 최고 대장님”께 이 편지를 보내게 됐고 이 편지는 마침내 이흥교 부산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달된 것이다.

이 편지는 수혜자의 감사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남부소방서 광안119안전센터 출동대원(한정헌, 이병우, 오상훈, 박규락, 이상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잠금장치개방 출동건수는 9월23일까지 총 1303건으로 전년 동기간(1244건) 대비 4.7% 증가했으며 이러한 증가 추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실내 활동 인구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흥교 소방재난본부장은 “수혜 시민 분의 감사의 편지와 따뜻한 마음이 부산소방 대원들에게 큰 위안이 됐고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 줬다”며 “부산소방은 앞으로도 부산시민 한분 한분의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부산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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