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오는 4월1일 소방공무원 신분 국가직 전환을 기념하고 후세들에게 영광의 기억을 남겨 전하고자 관련 기록물 전체를 새로 제작한 기억상자(타임캡슐)에 봉안한다고 3월29일 밝혔다.

이 기억상자는 조선 세종대왕 때부터 화재가 나면 ‘종루’에서 종을 쳐서 알리던 것에 착안해 상단은 소방종, 하단은 함으로 제작됐다. 또 기억상자 함 바닥에서 소방종 상단의 용두(龍頭)까지 119cm로 해 119를 상징하도록 했다.

소방청은 기억상자에 소방종을 부착한 이유에 대해 소방에서 종은 위급한 상황을 알려 사람을 모으거나 대피하도록 알려주는 기구의 대표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시대에는 종루, 근대 이후는 소방관서마다 설치한 소방망루(消防望樓)에서 24시간 화재감시 근무를 했고 화재를 발견하면 종을 쳐서 출동하라는 신호를 알렸다.

또 상단의 소방종에는 소방의 상징인 ‘새매’와 국가직 시행일인 ‘2020년 4월1일’ 일자를 양각했으며 기억상자에는 ‘소방청’ 현판을 달았다.

상자 안에는 국가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각종 기록물과 홍보영상, 언론보도 기사 등 각종 자료들과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보내온 미래 소방에 대한 다짐문을 담는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국가직화의 영광스런 기억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우리 소방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서비스 시스템을 가진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자긍심이 되도록 후배들이 더욱 부단히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는 취지의 글을 봉안할 예정”으로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감염 예방을 위해 축소해 참석대상을 15명으로 한정했으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소방공무원들의 위해 다짐대회와 기억상자 봉안식은 영상물로 제작해서 전국 소방관서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소방종 기억상자는 향후 설립예정인 소방역사박물관에 영구 보전할 계획이며 봉인해제 시점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고 우리 소방에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은 날을 후배들이 판단해 봉인을 해제하도록 했다.

소방청 조선호 대변인은 “소방에서 기억상자를 만든 것은 2006년 ‘119대장정’을 기념해 제작한 ‘세계로 비상하는 새매’ 이후에 두 번째로 이번 소방종 기억상자는 4월1일 제막식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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